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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곡집/피아노 곡집 중급

바흐 "인벤션과 신포니아" - 어떤 악보를 사용하면 좋을까요?

by Tee-Jay 2020.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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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ee-Jay입니다. 피아노 학습이 중급에 들어가면 꼭 배워야 하는 바흐 "인벤션과 신포니아". 평생 사용할 중요한 곡집인 만큼 좋은 악보로 공부하기 원하시죠? 오늘은 주요 원전판 비교와 추천 교정판을 소개드려요.

 

"원전판" - 전문적으로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필수

"원전판"은 반드시 자필보나 초판의 악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가가 남긴 메모나 수정본 등 여러 가지 자료들을 연구해 만든 "작곡가의 의도를 가능한 한 정확히 반영한 것으로 추리되는 악보"입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서 연구가 진행되면 "원전판"도 리뉴얼이 될 수 있어요.  

 

"원전판"에는 작곡가에 의한 것이 아닌 슬러와 스타카토, 강약 기호 등은 표시하지 않아요. 그래서 아직 원전판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혼란이 올 수 있어서 레슨에서 선생님 지도를 받으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독학으로 공부하거나 일단 악보 하나 준비하고 싶으면 아래에서 소개드리는 "최신 원전판을 사용한 최근 교정판"을 추천해 드려요.

 

선생님들 중에는 옛날에 배운 교정판의 아티큘레이션에 익숙하신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신 정보로 올바로 가르치려면 "원전판"은 필수!!입니다. 원전판을 기본으로 몇 가지 교정판을 참고할 수 있어요. 특히 손가락 번호는 판에 따라 상당히 달라요.

 

대표적인 원전판

[빈 원전판] 인벤션과 신포니아

빈 원전판: 독일 마인츠의 출판사 Schott와 빈의 Universal Edition이 설립한 Wiener Urtext Edition에서 나와 있는 악보입니다. 제일선의 음악학자나 연주가들이 교정에 참여해 만든 신뢰도가 높은 악보이며, 전 세계의 많은 피아노 연주자들과 학생들이 애용하는 판입니다.

 

이 판에는 원전판을 만들 때 참고한 자료들이나 장식음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고, 한국어판도 음악세계에서 나와 있어서 (모든 판의 한국어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구하기 쉬운 원전판입니다.

 

바흐 인벤션 베렌라이터판 이미지
[베렌라이터판] 인벤션과 신포니아

베렌라이터판: 독일 카셀에 본부가 있는 베렌라이터 출판사의 "신 바흐 전집"은 수많은 자료들을 엄밀히 조사하고 학술적, 비판적 검토를 한 원전판으로 신뢰도가 높고 많은 음악학자와 연주가들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악보는 세련되고 읽기 편해요.

 

벨렌라이터판 "인벤션과 신포니아"에는 손가락 번호가 있는 판(표지에 With Fingering/Mit Fingersatzen 표시가 있어요)과 손가락 번호가 없는 판이 있어서 구매하실 때 잘 확인하셔야 돼요!

 

바흐 인벤션 헨레판 이미지
[헨레판] 인벤션과 신포니아

헨레판: "원전판"이라고 하면 헨레판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악보입니다. 악보가 아름답고 읽기 편하고, "헨레 블루"라고 하는 독특한 색깔의 품위 있는 표지와 음표가 눈에 잘 들어오는 크림색 인쇄지가 특징이죠.

 

헨레판에서도 최신 연구가 반영된 "신판"이 잇따라 나와 있어서 (특히 베토벤, 브람스) 바흐 작품도 리뉴얼이 기대되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인벤션과 신포니아"에도 구판(HN 64) 개정신판(HN 589)이 있어요!! 구매하실 때 표지에 있는 번호를 꼭 확인하세요! 

 

"교정판" - 악보와 교정이 신뢰할 만한 것을 선택하세요!

"교정판"은 피아니스트나 음악학자가 자신의 해석이나 연주법에 따른 슬러와 스타카토, 강약 기호 등을 추가한 악보입니다. 오래된 판으로는 "부조니판", "비쇼프판", "이구치판(한국에서는 태림출판사 공급 "세계음악전집")" 등 있죠. 피아노 학습자에게는 연주법에 대한 정보가 많아서 도움이 되지만 아무리 좋은 교정판이라 해도 시대가 흐르며 연구가 진행되면 일부 정보들은 오래된 것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교정판"을 구매하실 경우에는 "최신 원전판을 사용한 최근의 교정판" 즉 신뢰할 만한 최신 원전판 악보에 최근의 연구가 반영된 해석이 들어있는 판을 고르세요! 특히 독학으로 배우는 분이나 일단 악보 하나 준비하고 싶을 때에는 그러한 교정판을 추천해 드려요.

 

"최신 원전판을 사용한 최근의 교정판"들

바흐 인벤션 이치다판 이미지
[이치다판] 인벤션과 신포니아(Zen-on piano library)

이치다판: 바흐 연구의 일인자인 이치다 기이치로의 교정판입니다. 악보는 베렌라이터 출판사의 "신 바흐 전집" 사용하고 있어요. 어디서 주제가 시작되고 플레이즈가 끊어지는지, 카덴차의 위치와 조가 악보에 표시되어 있지만 눈의 너무 띄지 않게 표시되어 있어서 레슨에서도 사용하기 좋은 악보예요. 장식음이나 손가락 번호에 대한 자세한 해설에 더해 각 곡의 설명도 자세히 나와 있는데 모두 일본어라는 점이 아쉽네요. (영어 번역이라도 옆에 있으면...)

 

바흐 인벤션 야마자키판 이미지
[야마자키판] 인벤션과 신포니아 연주와 지도의 포인트

야마자키판: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심사원으로 활동하고 피아노 곡 해석이나 악보의 교정판을 많이 출판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야마자키 타카시의 교정판입니다. 이 판도 베렌라이터 출판사의 "신 바흐 전집"을 사용하고 있어요. 이 판은 악보보다 해설 페이지가 더 많을 정도로 아주 자세한 설명이 실린 판이에요. 제가 한국어 번역판이 나오기를 바라는 교재입니다. 

 

이 판은 각 곡 앞에 곡의 구성과 연주를 위한 조언이 2~4 페이지 분량 있고 악보에는 어디서 주제가 시작되고 플레이즈가 끊어지는지에 대한 표시에 더해 어떤 느낌으로 연주해야 하고 어느 음을 잘 들어야 하는지 등 피아니스트라서 할 수 있는 설명들이 자세히 적혀 있어요. 그리고 모든 음에 손가락 번호가 표시되어 있어요!

 

이치다판과 야마자키판 비교 (위: 이치다 판, 아래: 야마자키 판)

바흐 신포니아 악보 비교 이미지
신포니아 2번 악보 (위: 이치다판, 아래: 야마자키판)

한국 출판사에서 나와 있는 악보에도 자세한 설명이 들어있는 좋은 악보들이 있는데 악보를 고르실 때는 항상 악보의 출처가 신뢰할 만한 최신 원전판인지, 해설은 최근 연구 결과가 반영된 것인지 확인해 보세요. 피아노 학습 과정에서도 중요한 곡집인 만큼 양질의 악보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 악보 정보 ★

 

Wiener Urtext Edition

J. S. Bach: Inventionen und Sinfonien

(Universal Edition 관련 페이지)

 

 

 

 

 

 

 

Bärenreiter-Verlag

Bach, Johann Sebastian: Inventions and Sinfonias BWV 772-801

(Bärenreiter-Verlag사 관련 페이지)

 

 

 

 

 

 

[헨레판] 인벤션과 신포니아

G. Henle Verlag

J. S. Bach: Inventions and Sinfonias

(G. Henle Verlag사 관련 페이지)

 

 

 

 

 

 

Zen-on piano library

이치다 기이치로(市田儀一郎) "바흐 인벤션과 신포니아"

(Amazon.co.jp 관련 페이지)

 

 

 

 

 

 

 

ONGAKU NO TOMO

야마자키 타카시(山崎孝) "바흐 <인벤션과 신포니아> 연주와 지도의 포인트"

(Amazon.co.jp 관련 페이지)

 

 

 

 

 

[관련 기사]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는 어떤 악보를 선택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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